믿고 가는 오름 새별오름
제주도에 거주한 지 벌써 5년이 넘었다. 30년 인생에 5년 이라니 작은 숫자가 아닌 듯하다. 5년 동안 얼마나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나에게 관광지 추천을 원했겠는가 나도 사실 모르는데 늘 나에게 물어올 때마다 적지 않게 당황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무난하게 꺼내 드는 카드가 바로 새별오름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할수 있는 오름
새별오름은 말그대로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서킷 트레이닝장 또는 크로스핏 체육관과 같다. 멀리서 보면 사다리꼴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더 가파르다. 쉬지 않고 올라가면 사실 15분 안에 올라갈 수도 있다. 아 지금 육신이 많은 노세한 나는 30분 걸릴 것 같다. 중간 평탄한 지대는 20분 이상 걸릴 것이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에 비해 완만하다. 대신 조금 더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


새별오름 오를때 이것만 주의하면 쌉가능이다.
새별오름은 사실 때때로 보면 만만한 오름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그 계절은 극 여름과 극 겨울이다. 어느 오름이나 그렇겠지만 두 계절은 정말 지옥을 맛보게 될 것 같다. 제주도 오름의 특성이자 새별오름의 특성상 그 흔한 큰 나무 한그루가 없다. 모든 지역이 억새로 뒤 덮여 있다. 가을에는 이 모습에 사진 스폿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웨딩 촬영을 진행한다. 또 바람에 흩날리는 그 모습이 정말 매년 봐도 너무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말이 다르다. 우선 여름은 사람들이 가장 극혐 한다는 얼굴만 촌스럽게 타기에 딱 좋은 환경을 연출한다. 그냥 그늘이 없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에게 이곳은 그냥 힘든 유격 훈련소다. 또 이쁜 사진을 위해서 높은 구두나 불편한 신발을 신었다면 그냥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나마 쉬운 방법은 완만한 길로 올라가서 완만하게 내려가는 방법이다.
우선 선크림은 필수고 봄에 새싹이 만연해서 푸르른 이쁜 오름을 볼수는 있지만 가급적 한여름의 12시에서 2시 사이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새별오름의 장점 - 사진 스팟으로 인정
새별오름에 오르다보면 웨딩드레스를 입고 정상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웨딩촬영 또 친구들 커플들끼리의 사진 , 또는 데이트의 목적으로 많이 방문한다.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해가질 때 머리 뒤로 떨어지는 노을은 너무나 아름답다. 정상에서 보는 제주도는 서귀포를 전반적으로 다 살펴볼 수 있다. 몇 군데 사진 스폿을 살펴보면 중간중간 억새가 꺾여 있는 곳은 벌써 명당으로 인정받은 장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어디나 그렇듯 정상에서 기분 좋게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다. 사실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새별오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새별오름의 장점 - 서귀포와 제주시에 입지한 장소와 다양한 먹거리

새별오름은 사실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많은 셀럽들이 다녀갔다 내 기억으로는 결정적으로 이효리 님이 다녀간 이후 급격하게 유명해졌다.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일 년에 한 번 하는 들불축제로 벌써 유명했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되었다. 그만큼 다양한 푸드 트럭이 몰리게 되었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위치이다. 먼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중간쯤에 위치한다. 제주공항에서는 25분 중문 관광지에서도 25분 딱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제주도의 자연과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나는 사실 새별오름에 정말 많은 추억이있다. 나랑 함께 새별오름을 올라간 사람들을 대충 기억해도 20명은 넘는다. 예전 호텔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갔었던 기억까지 더하면 적어도 200명은 넘는 것 같다.
그중 90프로이상의 사람들은 좋은 추억을 만들었지만 날씨나 당시 몸 상태에 따라 간혹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제주도 하면 생각 나는 오름은 한라산 보다는 새별오름이다. 새별오름은 쓸쓸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간혹 외롭지만 멀리서 보면 너무 아름답고 또 기억이 나는 그런 제주도의 심벌 중에 한 곳이다. 그나저나 다들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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