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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에서 살아남기/Flight attendant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by 제주사는타이거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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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두서 없이 여러 가지 내용을 쓰려고 하니까 조금 막막하다.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을까? 또 도움이 될까? 

 

나의 1년전을 돌이켜 본다. 나 역시 학원을 다닌다던지 과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생각해봤다.

 

음 내가 가졌던 오해와 편견에 대해 말하고 싶다. 먼저 앞으로의 모든글은 주관적인 견해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간단하게 나의 소개를 하면 동남아의 한 항공사에 일했고 기간은 1년 정도 일했다. 

메이저 항공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베트남에서 큰 부동산 회사를 본사로 둔 미래가 밝은 뭐 그런 회사였다. 

 

관련해서 할말도 많고 하고 싶은 말들도 많지만 나의 경험을 근거로 짧지만 강력했던 추억에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보자. 

 

1.'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

 

정말 승무원 처럼 선입견이 많고 환상이 많으며 왜곡된 인식을 가진 직업이 있을까? 정말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승무원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환상이 있는 것 같다. 

 

먼저 승무원은 연예인이 아니다. 아무도 이런생각 안 하는데 나 혼자 오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주변에 내 친구들만 봐도 아니 사실 나만 봐도 승무원이라고 하면 외모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나랑 친한 많은 평범하디 평범한 남자 친구 놈들은 대부분 승무원 이야길 할때 외모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 

 

이러한 관습적인 태도는 우리 개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회사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정 나라를 거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일수록 , 여성의 권리가 높은 나라일수록 외모보다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FIN AIR 나 유럽의 항공사들은 다양한 연령대가 있으며 육아 이후에 일을 다시 하거나 새롭게 시작하시는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신다. 또 정말 일하기에 건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반면에 개발 도상국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발전 중인 단계의 국가의 항공사는 정말 어이없게도 외모만을 본다.

 

특히 내가 있던 항공사가 더욱 그랬다. 내가 뭐 잘났다는 건 아니고^^ 나 또한 음.. 그냥 멀쩡하게 생긴 특혜를 받았다고 본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공교롭게도 민주주의도 1등, 스타벅스에 물건 안 훔쳐가는 것도 1등, IT강국, KPOP 등등 자랑할 것은 많으나 이상하게 아직도 서비스직 하면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이런 부작용이 잘못된 생각을 가진 승무원을 낳는 것 같다. 또 이런 부작용은 몇몇 미꾸라지 같은 승무원을 양성하는데 그들이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음... 한심한 허영심에 가득 찬 사람으로 묘사하게끔 만드는 1등 공신이라고 생각한다.

 

난 어떤 동료 승무원한테 끔찍한 농담을 들은적이 있다.

여자 승무원들의 최애 남편상에 대한것이다.

1순위 전문직 '사'자 직업

젤 끝 순위 똑같은 승무원

 

농담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스스로 '결혼 잘하려고 승무원한다.'라는 말을 하기도했다.

직업적인 프라이드를 스스로 깎는 동시에 참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또 거만하다고 생각했고 조금 우습기도 했다.

 

글을 쓰다 보니 여러 가지 할 말이 참 많이 생긴다.

 

다시 말하지만 승무원은 나역시 좋아하고 꿈의직업이지만 평범한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2. 승무원과 여행

 

이 부분은 일반화하기 어렵다. 

김성태의 레이더에 의하면 회사별로 또 나라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나의 경우만 이야기하면 내가 몸담고 있던 회사 또한 많은 곳을 비행할 예정이었다. 

유럽 아시아 미주 노선 등등 코로나 때문에 계획을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승무원은 여행하기에 좋은 직업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일할 때는 그랬다.

 

그 이유는 먼저 스케줄이 상당히 살인적이다. 예를 들어 비행 후 여행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자신과의 싸움이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단 휴가와 연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저렴한 가격에 갈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돈 많이 벌어서 평소에는 남들처럼 일하고 먹고 자고 연차를 이용해서 여행을 가는 방법이 더욱 좋은 것 같다.

 

나만 이런 걸까? 주변 친구들 한테 물어봤다. 이름만 들으면 다아는 중동의 어떤 회사다. 그 회사 역시 점점 레이오버는 줄어들고 퀵턴이라고 불리는 비행 형태가 많아진다고 했다. 

즉 A라는 도시에서 B라는 도시를 찍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바쁘고 피곤한 시간 안에 잠을 자야 하는 24시간 안에 잠을 줄여서 잠깐 나가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행복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다.

 

모두가 이렇진 않겠지? 

오히려 승무원으로 일하며 여행이 일처럼 의무감 처럼 느껴지곤 했다.

 

 항공업은 수익 대비 직원 인건비가 상당히 높고 앞으로 코로나로 인해 더더욱 인건비를 줄일 것이라는것이 내 생각이다. 이러한 점에서 여행을 많이 하고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메이저 항공사는 여행하기에 좋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대한항공? 내가 들은 바로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다른 항공사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여행이 좋아서 할 직업은 아닌 것 같다. 

 

3.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학원이나 과외를 해야 한다.

 

 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학원이나 과외를 다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내 생각에는 스터디를 추천한다. 학원에서 대행하는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순 있겠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이점은 없는 것 같다.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정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정보는 자신이 찾기 나름이다. 또 학원보다는 스터디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나 인터넷 커뮤티니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승무원 하면 짓는 가식적인 미소와 태도 그리고 표정은 기계로 찍어 낸 듯 똑같은 승무원을 뽑는 과거의 대형 항공사와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학원이 만든 합작품이라 생각이 든다.

 

외항사에서는 적어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항공사 역시 자연스럽고 당당한 모습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스터디를 추천한다. 또 직접 면접에 참가해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얻게 되는 것도 많을 것이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날 것이다.

 

너무 불안해서 미치겠다는 사람은 학원보다는 저렴한 과외를 추천한다. 결국 준비는 본인이 하는 것이다. 학원과 과외의 역할은 심리적 지지와 정보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꿈을 잘 이뤘으면 한다.

 

글을 끝마치기 전에 나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너무 좋고 행복했다. 이제는 다른일에 도전하는 출발선위에 서있지만

승무원이라는 꿈을 가진 내 친구들과 아직 노력중인 분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드리고 싶다.

난 몇몇 동료들의 직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꿈이 너무나 좋았다.

 

단지 객관적인 눈으로 이 직업을 덤덤하게 바라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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