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외항사 승무원 또는 승무원을 되기 위한 TIP은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고 자체 판단을 스스로 한 상황이라서 그냥 적어본다.
먼저 이번 상황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 항공사들이 파산 또는 퇴직을 권고했고 몇몇 회사들은 임금을 삭감한다 던 지 unpaid leave 스케줄을 주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일부 항공사는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버텼지만 앞으로는 정부지원금 조차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그럴 것도 같다. 재정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나 역시 무급으로 몇 개월간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내 통장은 더 아픈 상황이었다. 또 많은 동료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을 똑바로 보고 판단하자.
아래는 이스타항공의 매출 총이익과 인권비 계산이다.
11기가 17년 ,12기가 18년 , 13기가 19년이다.
일단 매출이 전년에 비해 줄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인건비라고 불리는 급여와 퇴직급여는
19년 기준 49억원이 매출
인건비는 220억
매출총이익 대비 인건비가 446%에 달한다.
반면에 삼성전자를 보면
매출총이익 83조
인권비 6.4조 원(위의 자료에는 없음) 즉 8% 정도를 차지한다.
이건 단순히 삼정전자와 이스타 항공을 비교하는것이 아닌 사업의 구조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에 있어 1인당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는 인재가 아니었다. 물론 우리의 역할은 서비스를 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부수적인 역할이지만 내가 기업을 운영한다면 수익을 만들어내는 영업팀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나중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나를 먼저 해고할 것이다.
우리가 알듯이 항공업은 큰 가치를 올리는 산업이 아니었다. 특히 지금 같이 코로나로 우리의 발이 묶인다면 말이다.
이스타의 경영진은 음 잘 모르겠다.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상황을?
그 밖에도 이런 사태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사가 넘쳐난다.ㅠㅠ
[LCC 오해와 진실]날개도 못 펴보고 파산 수순…‘사각지대’ 신생 LCC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중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면허를 받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
n.news.naver.com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아팠다. 특히 에어 프레미아는 내가 코로나 이후에 애정을 가지고 면접을 본 회사이기도 하다.
2차에서 떨어져서 한때 안티가 됐었지만.. 무튼... 사실 전반적으로 면접에 참가하면서 이미지가 좋았다.
포화된 근처 아시아를 넘어 미주 지역을 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던 모든 자본금은 소진되었고 허가마저 끝난 상태가 아니다. 플라이 강원 역시 신생항공사 중에 먼저 허가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무급휴직으로 버티고 있다.
동방항공, 한국인 승무원만 '해고'…일본인은 정규직 예정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한참 무섭게 확산됐을 때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 승무원들만 중국 국내선 비행에 투입했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
news.jtbc.joins.com
코로나를 발생시킨 국가에서 한국인만 해고하는 아주 x 같은... 일도 있었다.
이 일도 너무 화가 났다.
에미레이트항공, 장거리용 A380 조종사 대량 해고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 에미레이트항공은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www.newsis.com
세계 최고 항공사 중에 하나인 에미레이트 항공의 조종사들이 대량해고되기도 했다.
아주 그냥 난리가 났다. 사실 찾아보면 더 많은 기사가 넘쳐난다.
https://www.mk.co.kr/premium/life/view/2020/06/28443/
www.mk.co.kr
나도 2번이나 면접을 보고 참 가고 싶었던 항공사였던 카타르 항공도 해고를 예언했다. 정말 단 한 번도 사실 상상해본 적 없는 현실이 일어났다. 얼마 전까지 중동 항공사의 힘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상황이 좋아져서 비행도 많아지고 다시 승무원들도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언제쯤 그 일이 가능할까?
우리나라는 현재 두 자릿수 아래로 코로나 감염자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특히 인도, 미국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국가가 다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꿈만을 먹고살 수는 없다.
지금은 영화 같은 상황이지만 너무나 현실이다. 꿈만 기다리고 살 순 없다. 우리는 책임져야 할 너무 많은 보험과 가족과 친구들 조카 여자 친구.. 은 없지만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승무원에 대한 꿈을 접으라는 소리는 절대 감히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은 관련된 직업 또는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새로운 공부도 하고 있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승무원 꿈이 있다면 관련 서비스직에 일하며 필요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또는 정말 다양한 세상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 살이라도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꼰대.. 이 형.. 오빠의 충고는 아니고 그냥 의견
음 새로운 공부를 해도 좋다. 늦은 건 절대 없다.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만이 답이 아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하늘로 날려 보냈던 것 같다. 또는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을 하며..
또 꿈을 계속 간직하길 바란다.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와 영상이 넘쳐난다. 이렇게 힘든 상황일 수로 진짜 정신 차리자.
승무원 되면 살 수 있는 가방, 승무원 여자 친구 사귀는 법, 승무원 번호 따는 뭐 이딴. 쓰레.. 뭐 이런 영상은 그냥 재미로만 보고 더욱 많은 시간을 자신의 발전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우리 스스로 가치를 올려서 회사가 짜르고 싶어도 짜를수없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자. 주식투자하듯이 우리에게도 스스로 투자하자.
이 힘든 시간과 고통도 언젠가는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꼭 그럴 것이고 그래야 한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한다. 나도 응원한다. 내가 가장 잘되기를 응원한다.
'4차산업시대에서 살아남기 > Flight attenda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항사 승무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0) | 2020.09.25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