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만에 첫 수확
그동안 한 달간 굴욕의 역사였다. 빈손으로 나가기가 거의 매일 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차라리 회를 사 먹어라, 너보다 내가 잘하겠다.(오 00) 등등 엄청난 굴욕을 맛보았던 하루하루를 청산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낚시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뭐 별거 아닌 사건이지만 나같은 초보들에게는 엄청난 날로 기록할 만한 날이다.
내가 잡은것은 무엇 일까?
나에게 운없이 걸린 친구들은 종류가 다양했다. 총 큰 돔 1마리, 손바닥보다 큰 쥐치 2 마리, 보통 낚시꾼들이 안쳐준다는 용치놀래기가 3마리였다. 먼저 서귀포에서 이렇게 잡히는 게 신기했고 내가 나름 했던 많은 연구가 통한다는 게 신기했다.
1. 벤자리 돔
알고 보니 내가 매일 잡고 풀어주던 작은 물고기 이아이가 벤자리의 유어라고 했다. 너무너무 신기했다.
낮에는 깊은 곳에 머물다가 밤에 올라온다고 한다. 왜 나에게 걸린걸까 대략 30cm 정도로 큰 크기였다. 너무 부담스러운 녀석이었다. 뿌듯..ㅎ
2. 말쥐치
제주도에서 8~10월경에 제철로 많이 잡히는 녀석이라고 했다. 특히 간을 먹으면 버터처럼 고소해서 생 간을 먹는다고 했지만 나는 먹지는 못했다. 잡은 직후는 얼룩덜룩했지만 손질하기 전에 봤을 때는 남색 어두운 쥐치의 색깔이었다.
나만의 성공 비결은?
사실 뭐 성공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사실 여러 가지 도전을 해봤다.
카고 낚시를 실제로 해봤었다. 카고 안에 밑밥을 넣기 때문에 주변에 많은 치어가 몰리는 것을 봤다. 그렇게 시작했지만 카고는 생각보다. 컨트롤도 어색했고 무엇보다도 줄이 잘 꼬였다.
그렇게 줄이 걸리고 꼬이는 바람에 물속에 2번이나 다이빙해서 줄을 풀고는 포기했다.
또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물속에 먼저 들어가서 물고기가 어디 서식하는지 파악을 했다. 결과는 내가 매이 가던 공천포는 먼 곳에는 큰 물고기가 가끔 보였고 오히려 바로 앞 바위 주변에 단체로 서식하는 것을 봤다.
거기에 밑밥을 뿌렸다. 많은 치어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모였고 그 사이에 큰 물고기들이 가끔 보였다. 그래서 난 그 포인트만 집중 공략했다. 사실 물이 보일 만큼 깨끗했다는 점이 경험 없는 나에게 정말 좋은 교육자료가 되었다.
나의 새우가 얼마나 들어갔을 때 물고 어떤 상황일 때 물고기들이 달려드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코스 발견과 두둑한 밑밥이 포인트였다. 정작 새로 구매한 낚싯대는 거의 써보지도 않았고 싸구려 원투 낚싯대를 이용해서 모든 물고기를 잡았다.
역시 나 같은 아마추어만 장비 핑계를 되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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